예정처는 이날 경제·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3월의 미세먼지 농도는 작년 대비 양호했고,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3월의 개선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예정처는 “1월에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정책효과와 양호한 기상환경이, 2월에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외 영향이 추가됐다”며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이 추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정처는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인용, 지난 3월 17개 시도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1㎍/㎥ 으로 작년 같은 기간(39㎍/㎥) 대비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기환경기준(35㎍/㎥) 초과 건수도 189건에서 26건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미세먼지 농도 개선의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이 심각단계로 바뀐 2월 넷째 주 이후부터 전국 고속도로 교통통행량이 10%가량 감소한 것을 꼽았다. 또 산업생산을 나타내는 최대전력도 올해 3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국 베이징 인근 28개 권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 대비 2월에는 42.6%, 3월에는 13.0% 감소한 것도 국내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정처는 분석했다.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 개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각지에 봉쇄령이 내려지며 공장이 멈춰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정처는 “미세먼지 농도는 발생원뿐 아니라 기상상황과 국내외 영향도 크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향후 미세먼지 저감정책 수립 방향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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