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국내 넷플릭스 이용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억 시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 웨이브, 마켓컬리 등 국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들도 같은 기간 100% 이상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3일 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4월 OTT(온라인 기반 비디오)넷플릭스의 국내 사용자들 이용 시간은 누적 1억5,791만 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누적 시청시간은 5,518만 시간으로 시청 시간 증가율은 186%를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파 계열 OTT인 웨이브도 같은 기간 6,674만 시간서 1억4,558만 시간으로 118% 늘어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격리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들 OTT 서비스 이융 시간도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오프라인 기반 극장 체인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OTT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오프라인 소비 대신 온라인 소비에 대한 수요도 실제 크게 증가했다. 쿠팡의 이용 시간은 지난해 1~4월 누적 7,109만 시간을 보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138% 증가한 1억6,948만 시간을 기록했다. 마켓컬리도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328만 시간을 보였다. 배달의민족 이용자들도 전년보다 62% 더 이용 시간을 늘린 3,431만 시간을 기록했다.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스타트업은 당근마켓이었다. 당근마켓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은 지난해 1~4월 1,752만 시간이었는데 올해 1~4월엔 4,990만 시간으로 184% 성장률을 나타냈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서비스마다 특성이 달라 단순 체류 시간도 증가율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이들 서비스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1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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