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이즈 캔슬링' 콩으로 돌파? |
삼성전자의 새로운 무선 이어폰의 이름은 ‘갤럭시 버즈X (Galaxy Buds X)’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갤럭시 버즈 X 상표권을 미국 특허청(USPTO)과 유럽 지식재산청, 영국 지식재산청(UKIPO)에 출원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 등 외신은 버즈X에 노이즈 캔슬링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노이즈캔슬링 적용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무선이어폰 AKG N400을 출시했다.
갤럭시 버즈X는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특허청 등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버즈X에는 심박수 변화, 소비 칼로리, 이동 거리와 시간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1세대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Gear IconX)’에는 이동 속도, 거리와 런닝 가이드 등 피트니스 기능을 적용했지만, 버즈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제거됐다.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과 샘모바일 등은 이번 8월경에 갤럭시 노트20(가칭)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AI비서 심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
글로벌 IT공룡들의 공세도 매섭다.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탑재됐던 AI 음성인식 비서를 이어폰에 심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에 ‘에코 버즈(Echo Buds)’를 129.99달러(약 16만원)에 출시했다. AI 비서 알렉사가 길안내, 날씨 검색, 음악 재생까지 해준다.
구글은 지난 27일부터 픽셀 버즈 2(Pixel Buds 2)를 179달러(약 22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AI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정보 검색이나 실시간 외국어 번역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이어버즈(Surface Earbuds)’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코타나를 통해 6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워드,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과도 연동된다. 미국 IT매체 폰 아레나에 따르면 서피스 이어버즈는 5월 6일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애플, 다음엔 어떤 혁신? |
지난 4월 대만 디지털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새로운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라이트(AirPods Pro Lite)’를 5월에 공개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 등 외신은 에어팟 프로 라이트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없애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기술전문잡지 프론트페이지테크 창립자 존 프로서는 지난 4월 새로운 무선 이어폰 ‘에어팟 X(가칭)’가 애플 자회사 비츠(Beats)의 브랜드로 출시되며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9~10월 사이에 200달러 이하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지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23일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에어팟 3세대가 현재 판매 중인 에어팟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2021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밍치궈는 에어팟 프로처럼 내부 설계에 시스템인패키지(SiP)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팟 프로 2세대는 2021년 4분기 또는 2022년 1분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