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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자회사 흡수합병은 호재? "재무상태·사업구조 잘 따져봐야"

에이프로젠KIC·비상교육 등

기업가치 개선 기대에 상승세

"코로나 탓 경영악화 여부 확인을"





상장사의 자회사·계열사 흡수합병 공시가 이어지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자회사·계열사 흡수합병이 반드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에이프로젠KIC는 계열사인 비상장사 에이프로젠과 코스닥상장사 에이프로젠H&G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목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시 후 에이프로젠KIC는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과의 합병을 통한 바이오 사업 강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에이프로젠KIC와 함께 유가증권 상장사인 비상교육(100220)은 교원 연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상장 자회사 티스쿨이앤씨를, 코스닥 상장사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출판·독서실 사업을 담당하는 비상장 자회사 위메스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이후 다음날인 29일 장 중 비상교육은 21.51%, 메가스터디교육은 4.26%까지 각각 상승했다.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인 유가증권 상장사 태경케미컬(006890)도 비상장 자회사 태경그린가스의 흡수합병 결정을 공시한 이튿날인 29일 장 중 5.01% 올랐으며 코스닥 상장사 에코바이오홀딩스는 비상장 자회사 에코에너지·에코바이오수소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27일 장 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자회사·계열사 흡수합병의 목적을 경영 효율성, 사업 시너지 제고 외에도 자회사·계열사 지원 또는 해당 기업의 재무 개선으로 설명했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계열사를 조직 안으로 흡수해 더 쉽게 지원하거나 자회사·계열사의 이익·현금흐름을 재무 개선에 활용하려는 목적인 셈이다.

하지만 상장사의 자회사나 계열사 흡수합병이 무조건 기업에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자회사·계열사 흡수합병이 늘어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경영환경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재무 상태·사업 구조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익을 내고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흡수합병하면 재무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연결 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이 연동된 자회사·계열사는 흡수합병 후에도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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