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찍으면 예상 수리비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폰 앱이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품과 손상 심도를 인식한 뒤 자동으로 차량 수리비를 산정해주는 방식이다.
한화시스템은 보험개발원의 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AOS알파 앱은 사고차량에 대해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인식하고, 차량 사고부위 촬영을 통해 순차적으로 ▲견적대상 사진 분류 ▲부품·손상 인식 ▲손상심도 판단 등을 진행한다.차량사고 현장에서 고객에게 수십 여 초만에 추정수리비 견적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사고 접수부터 보상까지의 과정도 기존 처리 대비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악사(AXA)손해보험 등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5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AOS 알파’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보험회사와 정비소는 기존 사고차량 온라인 전산견적시스템(AOS)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으로도 ‘AOS 알파’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과 보험개발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AOS 알파’ 수요가 애초 예측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한화시스템은 금융 및 보험산업에 특화된 AI 시스템 개발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언택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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