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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 추가 계약...2단계 본계약 기대감

6,000만弗 규모 파일공사 따내

누적 계약금액 3.1억弗로 늘어

삼성엔지니어링이 2008년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SHARQ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정유 프로젝트에서 추가 계약을 하며 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파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파일 공사는 평탄화 작업이 완료된 지반에 파일을 박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은 설계가 완료된 일부 플랜트 유닛에 대한 파일 작업으로 1만500개의 파일 중 약 4,500개에 대한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8개월, 계약금액은 약 6,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누적 계약금액도 3억1,0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사의 자회사 PTI-ID로부터 수주, 진행 중인 사업이다. ‘기본설계와 일부상세설계’에 해당하는 1단계와 ‘잔여상세설계와 조달, 공사, 시운전’이 해당하는 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단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계약으로 2단계 EPC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 사태에 상관없이 차질 없는 진행을 주문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이번 파일 공사 계약도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을 위해 2단계 중 일부를 분리발주한 것으로 2단계의 연내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1단계를 수행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단계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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