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네덜란드 연기금(APG) 등과 손잡고 포르투갈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업체를 30억유로(약 3조9,800억원)에 사들였다.
6일 외신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APG와 컨소시엄을 꾸려 포르투갈 고속도로 사업체 브리사의 지분 81%를 인수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민연금과 함께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스위스생명의 자산운용사 SLAM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사는 포르투갈에서 17개 고속도로(1,628㎞)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사회 기반시설 투자회사인 아르커스(Arcus)와 JdM그룹이 각각 40.6%씩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거래 대상이다. 이번 지분 거래는 3·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투자자산 중 대체투자의 비중도 11.9%(87조5,000억원)로 전월(11.5%)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올해 대체투자 목표 비중은 13%다. 이 외에도 최근 부동산 운용회사 하인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원 메디슨 애비뉴 빌딩 재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49.5%를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금액은 약 4억9,220만달러(약 6,000억원)였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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