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가 4년여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진단 관련 바이오 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기업공개(IPO)에 적극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이달 중 거래소에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심사기간이 2개월 가량인 만큼 올 하반기 공모,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사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1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이전상장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7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지정자문인을 미래에셋대우에서 KB증권으로 바꾸며 코스닥 입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커지고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며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1월 나이스디앤비와 이크레더블 두 기관에서 기술평가 A 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산은캐피탈·신한캐피탈·신한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5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사인 미코(지분율 30.32%)이며 전선규 미코 회장의 지분율도 7.78%에 이른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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