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영향과 4·4분기 일회성 손실 반영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은 90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올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 90조원,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 25%를 적용하면 배당 수익률은 1.8%로 예상했다. 순이익 또는 배당성향이 그보다 더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배당 수익률 둔화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실적에 타격이 큰 철강, 에너지, 호텔·레저를 제시했다. 최근 주가 대비 2019년 평균 주당 배당금(DPS)는 에너지 업종이 3.0%, 철강이 4.2%로 코스피의 2.3%를 웃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수익 컨센서스와 과거 5년 최소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추정한 배당 수익률은 에너지 업종이 0.2%로 급감하며 철강도 3.4%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처럼 주식시장 전반의 배당 축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는 기업이 주목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배당의 전년 수준 유지 또는 전년 대비 상향이 가능한 기업의 조건으로는 △배당 성향 40% 미만 △올해 연간 순이익 전년 대비 증가율 컨센서스 5% 이상 △해당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 -10% 이상을 제시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BGF리테일(282330) 등 20개사를 꼽았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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