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LG전자(06657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4분기 사업 전망이 어둡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7일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의 2·4 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 하락한 2,599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 가전 등 세트 수요 절벽이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VS사업부’와 TV·PC를 담당하는 ‘HE사업부’의 매출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한 “1·4분기에도 완성차 가동 중단으로 VS사업부의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MC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고 덧붙혔다.
그는 “하반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해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을 조언했다. 한편 LG전자는 신가전 제품 출시와 OLED 판매 확대 효과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7,000억원, 1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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