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흑자(4월 기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흑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흑자 규모는 크지 않다”며 “출범 이후 적자를 기록하다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매출 기준으로 2016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187억원으로 3년간 약 35배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기준 매출의 83%가 제휴 금융기관 및 온라인 사업자 등 기업간거래(B2B) 기반으로 발생했다”며 “앞으로 이 비중과 규모가 더 확대되고 본격적인 이익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스를 통한 월간 송금액은 4조5,000억원, 누적 송금액은 9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송금 건수 기준으로는 국내 전 금융권 온라인 거래의 9.2%를 차지했다. 누적 가입자는 1,700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자체 플랫폼을 키우면서 인터넷전문은행·증권·지급결제(PG) 사업에 진출해 모바일 금융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초기 20대에 집중된 가입자 연령대는 최근 40대 이상 가입자 비중이 37%까지 확대되면서 전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조직 규모도 지난해 초 180명에서 4월 현재 400여명으로 확대됐다. 토스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서 수백 명 규모의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첫 월간 흑자 달성으로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이라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증권·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토스의 비전을 더욱 본격적으로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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