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에 변동 없다고 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굳건한 미디어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7일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웨이브는 2023년 500만 유료 가입자와 5,000억원 매출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웨이브 출범 당시 정한 목표 달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오리지날 콘텐츠 강화 전략도 지속할 방침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리지날 콘텐츠에 올해 600억원,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에는 변화 없다.
영화 콘텐츠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콘텐츠 제공 범위를 확대해 기존 이용권으로 영화까지 볼 수 있다. 윤 센터장은 “웨이브 영화관 관련해선 약 1200편의 라이브러리에서 약 3300편으로 확대해 조만간 4천편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글로벌 시장 공세도 이어간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 기업과 맞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등 미디어 본류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NBC유니버셜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 및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며 ”향후 웨이브의 가치는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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