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7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영업 현금 창출력 약화, 투자 및 배당 부담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토탈은 유화제품 및 석유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종합석유화학사다. 한기평은 “업황 악화로 한화토탈의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8.6%로 2016~2017년의 1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투자 확대 및 배당 부담은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한기평은 “설비투자 확대로 투자 자금 부담이 높아졌다”며 “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2017년 0.8배에서 지난해 2.6배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차입금 규모가 한해 영업으로 유입된 현금의 2.6배 수준이라는 의미다.
주요주주에 대한 대규모 배당도 신용등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화토탈은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사가 지분 50% 씩을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은 연결기준 배당성향이 지난해 99%(3,180억원)에 이르며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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