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용 방호복과 인공호흡기 등이 미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7일 의류제조업체 국동(005320)은 미국에 309억원 규모의 코로나19용 의료 방호복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매출액의 13.8%에 달한다.
국동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로 방호복 공급을 요청하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 등 여러 국가와도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동은 나이키, 칼하트, H&M 등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1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6월에만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방호복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인공호흡기 전문업체 멕아이씨에스(058110)도 최근 4개월 간 미국의 주요 기업들에 215억원 규모 인공호흡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167% 늘어난 규모다. 멕아이씨에스의 인공호흡기는 북미는 물론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에 집중 공급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 1998년 설립 후 인공호흡기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호흡 치료 기술 등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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