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슈퍼볼 광고’ 등이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뉴욕페스티벌은 칸 국제 광고제, 클리오 국제 광고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힌다. 올해는 약 60개국에서 1,000여편 이상의 광고작품이 출품됐으며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8일 현대·기아차(000270)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미국판매법인(HMA)이 제작한 ‘스마트 파크(Smaht Pahk)’ TV 광고가 촬영 기술 부문에서 금상 2개(최고의 유머감각, 배우 섭외), 은상 1개(대본 및 광고 문안)를 수상했다.
스마트 파크는 60초짜리 TV 광고로 지난 2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중계 당시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보스턴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번스, 존 크러진스키, 레이철 드래치와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의 데이비드 오티즈가 쏘나타의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기능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 광고는 미국 종합 일간지 USA투데이가 올해 슈퍼볼 당시 방영된 총 62개 광고를 대상으로 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2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디지털 광고 ‘리어 뷰 모니터’는 영상 부문에서 동상을, 기아차 독일판매법인(KMD)의 지면 광고 ‘그래니스’는 인쇄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차의 리어 뷰 모니터 광고에서는 목에 착용한 보호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싼타페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는 대신 후방 카메라 기능만을 이용해 편리하게 주차하는 모습을 재치 있게 연출했다. 그래니스는 집 바깥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노인들의 모습을 통해 자동차의 보행자 탐지 기능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그래니스는 영어로 ‘할머니’를 뜻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뉴욕페스티벌에서 2018 평창올림픽 당시 조성한 브랜드 체험관 ‘파빌리온’이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또 2018년에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탐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를 통해 은상 1개, 동상 2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영국의 유명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증손자 패트릭 버겔이 싼타페를 타고 남극을 횡단해 ‘양산차 최초 남극 횡단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감하고 창의적인 광고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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