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업체 데일리펀딩이 학자금대출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임팩트 사업에 나선다.
데일리펀딩은 오는 6월 학자금 상환관리 플랫폼 ‘올라플랜’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올라플랜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상환플랜을 설계해주고 소액 자동상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라플랜은 서비스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정부기관과 대학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인정받아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학자금대출 이용자는 63만여명에 달할 정도였지만 적절한 상환관리 체계가 부재해 학자금대출 연체로 인한 문제가 빈번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학자금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장기연체자가 된 대학생 수는 3만5,000여명이었다. 이 가운데 30%가 신용유의자로 등록되는 등 학생들의 학자금대출 관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펀딩은 올라플랜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관계금융으로 미국 학자금대출 시장의 혁신을 보여준 P2P금융 기업 소파이와 같이 국내 ‘학자금 핀테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정용 데일리펀딩 공동대표는 “핀테크와 대학 인프라를 융합한 올라플랜은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학자금대출 시장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무이자 학자금대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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