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의 추가 투자 계획 철회로 유동성 위기론이 불거진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민정이 머리를 맞댄다.
쌍용차(003620)는 평택시청에서 노사민정 대표가 모여 간담회를 연 뒤 특별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유의동 국회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당선자,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정장선 평택시 시장,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이계안 지속가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쌍용차 생존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지원 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평택시는 상생의 노사관계로 자체적인 자구 방안을 만들고 있는 쌍용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9월 복지 중단과 축소 등 자구안을 마련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 등 추가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여기에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400억 신규자금 조달과 자체적으로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동종 업계 최초로 2020년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만큼 경영쇄신안 등 자구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동시에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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