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됐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은 1분도 걸리지 않았고, 모바일 앱으로도 터치 3~4번에 5분여가 지나면 입금 확인까지 가능했다. 신청 대란을 막기 위해 마스크 구입 때와 같이 5부제를 적용하면서 ‘정체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신청 건수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전산장애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까지는 마스크 5부제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역시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일이 정해져 있다. 월요일은 출생연도가 1과 6인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금액 사용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하다. 카드사 앱에나 웹에서 임금 확인이 됐다고 해서 바로 쓸 수 없다는 얘기다.
서울경제가 우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보니 로그인 이후 클릭 3~4번 만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완료됐다. 우리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화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하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바로가기, 나머지는 홈페이지 바로가기였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신청 채널을 구축했다. 먼저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신한PayFAN(신한페이판)에서 휴대폰인증 또는 카드인증 절차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별도 신청 페이지 또는 신청 QR코드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신청 채널을 제공한다. 현재 긴급재난지원금 참여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이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 및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받은 충전금은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올해 3월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특광역시·도) 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8월31일까지 써야 한다. 이 기간까지 미사용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포함),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는 사용이 제한된다. 상품권, 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업종과 유흥업종, 위생업종, 레저업종, 사행산업 및 불법사행산업, 조세 및 공공요금, 보험료, 카드자동이체(교통, 통신료)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구체적인 제한 업체는 카드사별 업종 분류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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