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주주친화도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디오 웹캐스팅’ 제도를 도입한다. 12일 열리는 1·4분기 실적 발표부터 누구나 실시간으로 발표 내용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이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웹캐스팅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한 관계자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좀 더 손쉽게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2일부터는 누구나 한화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적 발표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기존 콘퍼런스콜 방식의 실적 발표보다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7개 상장 계열사 모두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외이사제를 통해서도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후보군을 넓히고 추천 경로를 다양화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현재 10개 한화 계열사 38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외부 영입 인사로 구성됐다. 지난달 말에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비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