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감소한 2,2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7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순손실 역시 292억원에 달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악화로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각각 10.2%포인트와 19.5%포인트 하락해 가동률이 급락했다”며 “유가가 하락했으나 시차의 영향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휴직 등 비용절감 효과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업 외에서도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과 국제선의 수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9%와 8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원화 기준 단가도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다만 순환 휴직을 비롯한 주요 비용 감축, 유류비 감소에 따라 비용관리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손실은 545억원 수준으로 소폭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의 방역 방침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선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었으나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기대감이 확산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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