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인터넷TV(IPTV)를 보는 소비자가 50%를 돌파했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강 위주로 재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PTV와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등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이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360만 1,484명으로 같은해 상반기에 비해 57만명이 늘어났다. 이 중 IPTV 가입자는 1,683만 2,979명으로 50.1%에 이른다. 케이블TV인 SO 가입자는 40.3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사업자별로는 △KT(030200) 21.96% △SK브로드밴드 15.15% △LG유플러스(032640) 12.99%로 집계됐다.
특히 IPTV의 케이블TV M&A가 가속화되면서 합산 점유율까지 합하면 통신 3사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KT의 경우 KT스카이라이프와 합하면 31.52%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두 계열사의 가입자 숫자(737만 7,514명+321만 95명)를 합하면 1,058만 7,609명으로 ‘1,000만 가입자’ 시대가 열렸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037560)을 합산한 점유율은 24.91%이며 SKB와 티브로드 합산은 24.17%이다. KT 계열과 LG유플러스 계열, SKB 계열의 점유율 총합은 80%를 넘어선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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