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포스트코로나’에 선제대응 하기 위해 지주회사인 AK홀딩스 대표와 제주항공 등 4개 주력 계열사 사령탑을 교체하는 내용의 ‘2020년 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이석주(51) 제주항공 대표가 AK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제주항공 신임 대표에는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김이배(55)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재영(55) 애경유화 대표는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하고 박흥식(56) 애경화학 대표가 애경유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표경원(49) 애경유화 전무는 직급을 유지한 채 애경화학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밖에 김주담 애경화학 상무가 애경유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동했다.
애경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주요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을 중심으로 한 위기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애경 인사에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에 빠진 제주항공 대표를 지주사 대표로 이동시키고, 제주항공을 살리는 방안으로 외부 인사 영입 카드를 택했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 대표이던 이 사장을 AK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것은 그룹과 제주항공 간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항공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항공의 사업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사업 위기극복을 위해 아시아나 출신 항공 전문가인 김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로 깜짝 발탁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을 맡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경은 임 부사장을 애경유화에서 애경산업 대표로 이동시킨 것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인선이라고 밝혔다.애경유화와 애경화학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맡게 된 박 부사장과 표 전무는 글로벌 화학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화학사업 글로벌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애경그룹은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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