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객 확보가 백화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면서 백화점이 젊은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혼쇼 서비스, 1대1 퍼스널쇼퍼 서비스, 고객 사연 중심 백화점 방송, 파워인플루언스 제품 판매 등 밀레니얼 청춘들의 마음을 흔드는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혼자 쇼핑하고자하는 고객을 배려한 ‘혼쇼 서비스’를 시행한다. 쇼핑시 방해받기 싫어하거나 점원의 응대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로 실제 이 아이디어 역시 신입사원이 냈다. 안내데스크, 에스컬레이터 등에 비치된 ‘혼쇼’ 스티커나 가방고리를 부착하면 혼자서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
백화점 고객의 로망인 1:1 쇼핑 도우미 서비스(퍼스널 쇼핑)를 백화점 우수고객에서 가장 엔트리 등급인 VIP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VIP는 2030 고객 비중이 많다. 고객 사연으로 꾸민 방송도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칠순 잔치를 포기해야했던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마음, 뛰어나가 놀고 싶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 등 일상 속 모습을 8일부터 2시간 방송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달 동안 2030세대 청춘들을 위한 패션 행사 ‘신세계 청춘마켓’을 열고 파워 인플루언서들의 제품으로 가득 채우는 한편 이들이 직접 나서 판매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선보인 청춘마켓은 젊은 층을 백화점으로 끌어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점 3개점에서 행사를 진행한 이벤트홀의 하루 평균 고객 수는 청춘마켓을 했을 때 4배 정도 많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2030고객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유통업계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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