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의 올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희비가 갈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할인점 매출은 줄었지만,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은 온라인몰 SSG닷컴 등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108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할인점은 부진을 지속했다. 할인점 총매출액은 2조7,8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24.5%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3월 기존점 매출은 7.8%나 감소했다.
다만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량 구매가 가능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사업인 SSG닷컴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식료품 배송이 늘면서 SSG닷컴의 1·4분기 매출도 9,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늘었다. 영업적자도 197억원으로 직전분기의 36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165억원 줄었다.
편의점과 TV쇼핑,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도 실적이 개선됐다.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적자 폭을 전년보다 13억원 줄였고 신세계TV쇼핑은 흑자를 이어갔다. 노브랜드 역시 2015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25억원 흑자를 거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악재 속에서도 성과를 낸 것은 식료품 경쟁력 강화와 트레이더스의 지속적인 성장, 전문점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익 중심 사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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