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하 SKT)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손잡고,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내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3일 열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AWS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엣지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글로벌 초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엣지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네트워크의 맨 끝 단(edge)에서 처리하기 위해 교환국사 및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고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양사의 협업은 SKT의 5G MEC 기술을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5G 엣지 클라우드에 적용되면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 수준까지 줄이고, 이동 중인 사용자에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MEC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엣지’ 서비스와 특정 기업 전용의 ‘온사이트 엣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 사업부장은 “AWS 클라우드에 익숙한 개발자들에게 SKT의 통신서비스와 기술 요소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며 “SKT는 이미 5G MEC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스마트팩토리와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5G MEC가 적용되면 클라우드 로봇 제작 비용과 전력소모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실감형 콘텐츠 및 실시간 공유 기능을 고도화시킬 수 있고 의료 분야에서도 5G MEC와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서 버너 보겔스 AW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단언컨대 2020년 그리고 앞으로 대부분 조직이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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