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돼지고기 도축부터 쌀 수매까지 직접 나서 신선도를 극대화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등급 이상의 암돼지를 도축 후 3일 이내에 판매하는 ‘3일 돼지’를 이달 말 서울 일부 점포와 온라인을 통해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3일 돼지’는 롯데마트가 직접 돼지고기 직경매에 나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납품받을 때 걸리는 시간을 4일가량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도축부터 고객이 먹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경매를 결정했다”며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도축 후 8일까지만 매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3일 돼지’의 가격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초신선 돼지고기의 가격(100g당 2,200원)의 90%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또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에는 롯데마트 전 점에서 ‘3일 돼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새만금 지역 농가와 계약을 맺고 수매부터 판매까지 도맡는 자체 유통 ‘쌀’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모두의 쌀’은 20kg 규격 1포대에 4만9,800원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 브랜드 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품질은 평균 이상이지만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 등을 제거해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쌀은 SSG닷컴이 협력사인 ‘새만금농산농업회사법인’과 함께 해당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직접 수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농가에서 생산된 쌀은 도정장을 거쳐 곧바로 SSG닷컴 온라인스토어 ‘네오’로 입고된다. 도정 후 3일이 지난 상품은 입고될 수 없도록 했다.
SSG닷컴은 ‘모두의 쌀’ 출시 기념으로 샘플링 이벤트도 실시한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고객 중 매일 선착순 4,000명에게 200g 용량을 ‘맛보기’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종수 SSG닷컴 상품담당 상무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며 “시장 반응을 살펴 ‘영양 잡곡’, ‘소용량 프리미엄 쌀’ 등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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