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4분기에 영업손실 98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차는 이로써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판매와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7%, 30.4%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1·4분기 판매 2만4,139대, 매출 6,49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당기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더 큰 1,935억원을 기록했다. 유형자산 손상차손 768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쌍용차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에 대비해 생산차질 방지를 위한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품질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심해 위기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해 제품군을 재편하는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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