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알이 알알이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는 통단팥죽은 어린시절 상기시킨다.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팔 아프시니 그만 저어도 된다는 만류에도 몇 시간을 지켜보며 끓여 내놓은 단팥죽, 많은 이들이 추억으로 간직한 기억이다. 맛있지만 번거로워 엄두가 못 냈던 단팥죽을 이젠 2분대로 즐길 수 있는 간편 간식으로 나왔다. 영양과 간편함을 모두 잡은 것.
그간 ‘상품죽’이라고 하면 동그란 용기죽 일색에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거나 병문안 갈 때 사가는 특수식, 비상식 개념의 제품이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상온 파우치 형태로 죽을 선보이며 죽 패러다임을 바꿨다.
통단팥죽은 달큰한 맛에 간식용으로 제격이다. 통단팥죽은 파우치 1인분 용기형에 들었다. 으례 용기형 죽에 대한 선입견으로 통단팥죽을 접했다 두 번 놀랐다. 첫째는 280g, 간식용으로 든든한 사이즈 크기에도 145㎉라는 낮은 칼로리.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팥죽을 즐기면서도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족’ 사이에서도 인기다. 지방 0.7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g, 콜레스테롤 0㎎인 반면 단백질은 8g으로 하루 권장량의 15%다.
두 번째는 팥알이 씹히는 식감이다. 근사한 사기 그릇에 담아 먹었다면 씹히는 통단팥과 밤에 할머니가 쑤어준 그 동지팥죽을 연상시켰을 정도다. 깊고 진한 맛도 일품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달달한 맛에 어린이 간식용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세셀팜칼륨(감미료)·아스파탐(감미료)·글루코노델타릭톤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안심이었다.
통단팥죽이 1인분 용기로 간식용이라며 비비고 동지팥죽은 파우치죽의 대표 주자로 달지 않은 담백한 맛에 식사용으로 제격이다. 450g 파우치죽 형태로 두 명이 먹어도 거뜬한 양이다. 동지팥죽은 달지 않고 팥알이 부드러워 팥알을 푹 뭉긋하게 고아낸 느낌이다. 단맛보다는 팥 고유의 맛을 좋아한다면 동지팥죽이 취향 저격이다. 육수와 원물은 CJ제일제당의 특화된 ‘육수 기술’, ‘원물 전처리·차별화 기술’을 적용해 죽의 깊은 풍미와 풍성한 원물감을 살렸다. 쌀알이 알알이 들어있고 달지 않은 것도 인기 포인트다. 팥 고유의 맛은 그대로 느끼면서도 파우치 그대로 조리가 가능해 바쁜 현대인에게 든든한 한 끼로 적합하다. 파우치 형태로 전자렌지 2분30초, 물에 중탕 10분이면 근사한 팥죽을 만날 수 있었다.
비비고 죽은 국내 죽 시장에서 건강한 메기 역할을 하며 시장 자체를 키우고 있다. 비비고 죽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후 14개월간 누적 매출은 800억 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넘어섰다. 출시 1년 만에 ‘준(準)메가 브랜드’ 대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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