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1,447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3%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B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0억원을 밑도는 성적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음원·영상 콘텐츠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나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콘서트가 연기 및 취소되며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에서 그룹 NCT127의 앨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이라고 말했다. NCT127의 작년 음반 판매량은 29만장 수준이었으나, 올해 발매된 정규 앨범은 81만장을 판매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NCT 127의 정규 및 리패키지 합산 판매량은 100만장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직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어려우므로 2·4분기부터 에스엠의 공연 관련 자회사 SMJ·DM의 매출 감소 영향이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엠은 4월부터 네이버 ‘V LIVE’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맞춤형 유료 공연 서비스 ‘Beyond LIVE’를 시작했다. 남 연구원은 “오프라인 공연과 비교했을 때 초기 수익성은 큰 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패키지 다양화·관람객 확대·VOD 판매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중국 관련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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