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관련 당국에 곧 제출할 예정이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유엔사는 북한군 GP 총격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팀의 조사를 모두 마치고 현재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조사보고서는 이번주 중 완료돼 관련 당국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의 조사보고서는 한국 국방부와 미국 합동참모본부 등에 제출될 예정이다. 또 북한 군당국에도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유엔사는 이번 GP 총격이 북한군의 우발상황에 따른 것이란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사가 조사 과정에서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 당시 북한군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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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는 지난주 북한군 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판문점에서 만나 고사총을 발사한 경위 설명과 정전협정 준수 및 재발 방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응답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추자 한국군도 30발로 응사했다.
유엔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군의 30발 응사를 ‘과잉대응’으로 판단할지 주목된다. 유엔사 교전수칙은 접경지역에서 ‘비례성 원칙’으로 대응하도록 돼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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