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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고현장 간 구광모 "안전 최우선 대책 세워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동행

"잇단 사고 송구…책임 통감"

서산공장 찾아 직접 사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최근 화재사고가 발생한 LG화학(051910) 사업장을 방문해 안전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구 회장은 연이은 사고를 언급하며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안전과 환경을 두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전용 헬기를 이용해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LG화학 공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구 회장이 방문한 공장에서는 전날인 지난 19일 오후2시20분께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불이 나 촉매포장실에서 작업 중이던 임직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어 서산중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하고 있다. 구 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사고 현장과 수습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사이에 연달아 발생한 LG화학(LG폴리머스)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의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회사 측의 공식 사과문 외에 구 회장이 직접 사고를 언급하고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마을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13일 인도 사고 현장에 현장지원단을 급파해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구광모(가운데) LG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경제 DB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밝힌다”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특히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LG화학이 국내외 사업장 전반을 점검하고 안전·환경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계는 일부 노후 설비가 잇단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회사 측에서 총체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기존 사고 예방 수칙 등을 보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아버지 고(故)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틈틈이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현장경영을 해왔다. 이날 대산공장 방문 직전에 구 회장이 발걸음 한 곳은 서울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의 디자인 경영센터였으며 당시 그는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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