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장이 연기됐던 ‘신라모노그램 다낭’ 호텔이 내달 문을 연다. 호텔신라(008770)가 호텔 설계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맡아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의 꽝남성 동부해안 농눅비치에 위치한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다음달 26일 개장한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베트남 현지 대기업이 소유하고 호텔경영 노하우가 있는 신라호텔이 위탁 운영하는 호텔이다. 지상 9층 건물에 300여개 객실과 빌라, 수영장, 식당, 바 등을 갖췄다.
애초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4월 초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장이 연기됐다. 호텔 주요 고객층이 유명 관광지인 다낭으로 여행 가는 국내 관광객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여행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 항공 노선도 완전히 끊겼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보다 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베트남 소유 기업이 일단 소프트 오프닝으로 개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다낭 호텔은 호텔신라가 설계부터 운영까지 맡아 해외에 진출하는 첫 호텔이다. 지난 2006년 중국 쑤저우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을 위탁 경영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는 순수하게 호텔 운영만 맡았다.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10여개 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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