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GU(지유)’가 한국 내 매장을 모두 철수한다. 한국 진출 1년 만에 매장을 3개로 확장했지만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오프라인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한국 유니클로와 GU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8월 전후로 국내 GU 매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GU는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에 선보인 브랜드로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을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 3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GU는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 후 온라인 스토어도 7월 말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U는 지난해 자매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일본산 불매운동의 집중 대상이 돼 타격을 입는 가운데서도 3호점까지 출점을 이어가며 사업을 확장해온 바 있다.
다만 올해 초부터 패션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코로나19 영향과 이커머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오프라인 사업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항 영향 및 비즈니스 구조 변화의 필요성 등으로 한국 매장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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