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부터 스마트 워치로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를 측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부정맥 환자 등 필요로 하는 이들이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로 손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규제에 막혀 있던 스마트헬스케어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 측정 앱을 지난 21일 허가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혈압 측정 앱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혈압과 심전도를 모두 측정·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심전도 측정 앱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해 동리듬(Sinus Rhythm)과 심방 세동(Atrial Fibrillation)을 측정하고 표시해준다.
앱을 열고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팔과 손을 평평한 표면에 올려놓은 뒤 반대쪽 손가락 끝을 30초 정도 스마트 워치 상단 버튼에 가볍게 올려 놓으면 측정이 가능하다.
심전도 측정 기능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올해 3·4분기 내 출시된다. 관련 센서가 내장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및 향후 심전도 측정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혈압에 이어 심전도 측정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그동안 규제에 막혀 ‘반쪽 짜리’에 머물러 있던 스마트 워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 관리를 위해 스마트 워치를 구입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혈압과 심전도 측정 등을 활용할 수 없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지난 2018년 애플워치4부터 심전도 측정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되는 애플워치6엔 혈당 측정 기능까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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