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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종아동 정보 택배 테이프에 담겨 전국 배달...'호프 테이프'캠페인

서울 강남 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장기 실종아동 정보가 인쇄된 ‘호프 테이프’를 이용해 택배상자를 밀봉하고 있다./사진=경찰청




경찰청은 5월 25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제일기획·우정사업본부·한진택배와 함께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Hope Tape)’를 한 달 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호프테이프는 실종아동 정보가 인쇄된 포장용 박스테이프다. 이를 부착한 택배물은 전국 각지로 배송돼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호프테이프의 주요 특징은 표면에 경찰청 ‘나이변환 몽타주’가 인쇄돼 있다는 점이다. 3D 몽타주 시스템인 ‘폴리스케치’를 이용해 실종아동의 사진을 토대로 현재 추정 모습을 재현한다. 실제로 2016년 6월경 나이변환 몽타주를 배포해 38년 전 실종자를 찾은 사례도 있었다.

최근 2년간 실종아동 신고의 발견율은 99.6%이다. 이는 2005년 실종아동 관련 법이 정비되고,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와 ‘실종경보시스템’과 같은 실종아동 대응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된 아동들이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있다. 현재 1년 이상 실종아동은 661명이 존재하고, 그중 5년 이상 실종아동은 63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시민 등 공동체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와 같은 실종자 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 경찰청에서는 ‘호프테이프’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호프테이프 활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장기실종아동 가족의 간절한 마음과 애로를 세심히 살펴 실종아동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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