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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고객과 늘 소통...매출 살아난 비결이죠"

['포스트 코로나' K쇼핑몰이 이끈다] " <1> 남성의류 브랜드 '시도(siiiido)'

'시도꾼' 브랜드 충성도 더 높아져

의류업 넘어 문화사업으로 영역 확장

올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 만들것

남성 의류 브랜드 시도(siiiido)의 한동권 대표 /사진제공=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의류 시장이 때아닌 한파를 맞고 있다. 개학이 늦어지고 바깥 활동이 급감하면서 봄철 신상(신제품) 수요가 실종돼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남성 의류 브랜드 시도(siiiido) 만큼은 코로나19 바람을 덜 탔다. 시도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과 만난 한동권(29·사진) 시도 대표는 코로나19 한파를 이겨낸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마니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신규 고객보다 재구매 해주는 고객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결과라고나 할까요”라며 웃었다.

한 대표에게는 “한철 입는 옷 말고 더 높은 품질의 옷을 준비해 달라”는 고객들의 리뷰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다. 고객들과 열심히 소통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레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한 대표는 말했다.



패션의류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부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입은 옷을 올리면서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조금씩 판매하다 2016년 고교 시절 친구였던 성윤창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해 쇼핑몰을 열었다. 하지만 곧 한계를 드러냈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시도 사무실에서 한동권(오른쪽) 대표와 성윤창 대표가 신제품을 두고 회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도


다. 한 대표가 좋아하는 옷들만으로는 매출이 더 늘지 않은 것이다.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았던 것도 초기 어려움을 더했다. 2017년 말 시도는 특단의 변화를 시도했다. 미니멀 스타일에 맞춰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과 홈페이지 콘셉트까지 전면 교체했다.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내가 입고 싶지 않은 옷은 팔지 않는다”는 고집을 부렸다. 품질은 기본이었다. 이후 마니아 그룹이 생겨나고 점점 강해지면서 월 매출이 10배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BTS 팬들을 ‘아미’라고 지칭하듯이 시도 마니아들은 ‘시도꾼’으로 불린다. 특히 카페24(042000) 플랫폼 속에 있는 리뷰 게시판은 시도꾼들의 놀이터를 방불케 한다. 갤러리 방식으로 시도꾼이 일상 착용 사진을 올리고 서로 소통한다. 한 대표도 ‘시도 옷을 입고 여자친구가 생겼다’와 같은 리뷰에 일일이 답글을 하면서 소통에 참여한다. 한 대표는 “재구매하는 시도꾼들을 늘려 우리만의 문화를 만드는 게 시도의 성장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시도는 의류업을 넘어 문화사업까지 넘보고 있다. 창업 직후부터 계절마다 고객을 모아 캠핑이나 등산, 서핑 등 행사를 만든 ‘게릴라 시도’가 대표적이다. 회사명도 ‘시도문화주식회사’로 정했다. 한 대표는 “요즘 젊은 층은 개인적인 삶은 중시하면서도 인간적 교류를 아쉬워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시도가 옷을 매개로 소통해온 것처럼 올해는 음악과 음식 그리고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며 새로운 도전을 내비쳤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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