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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고 밸류’ 논란에 소마젠 두 번째 공모일정 연기…공모가 20% 할인

수요예측 이달 7~8일서 다음달 22~23일로 연기

공모밴드 1만1,000~1만5,000원





소마젠이 수요예측 등 기업공개(IPO) 공모일정을 한 차례 더 연기했다. 회사 측이 투자자들에 제시한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모가 밴드는 물론 공모규모를 대폭 줄여 IPO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소마젠은 당초 28~29일로 예정된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달 22~23일로 연기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수요예측을 이달 7~8일로 계획했으나 28~29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반영하며 일정을 대폭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일정 연기와 함께 공모가도 낮췄다. 당초 회사가 목표한 공모가는 1만3,700~1만8,000원이었으나 1만1,000~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공모희망가를 낮추면서 공모금액 역시 575억~756억원에서 462억~63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2,760억~3,626억원에서 2,216억~3,022억원으로 감소했다..

소마젠은 2004년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설립한 회사다. 미국 내에서 유전체 분석 및 조사 사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진출했다. 외국기업으로는 첫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이다. 소마젠이 투자자들에 제시한 2020년 예상실적은 매출 2,395만4,062달러(약 292억원), 영업적자 508만7,723달러(약 63억원)이며 2022년에는 매출 5,237만6,705달러(약 638억원), 영업이익 498만2,464달러(61억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예상치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최대 3,6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소마젠의 주력 사업인 유전체 분석 및 조사 사업의 매출이 최근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서비스를 계획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 실제 소마젠 매출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의 경우 매출액이 2017년 1,869만8,853달러(약 233억원)에서 지난해 1,310만780달러(163억원)로 30% 가량 줄었다.

한 IPO 기관투자자는 “소마젠의 공모가가 다소 고평가된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소마젠의 대주주인) 마크로젠이 최대주주로 2015년 상장했던 캔서롭이 명지병원 측에 매각된 이후 최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오른 점도 공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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