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생태계 확장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에는 실시간 스트리밍 통신 서비스 업체를 인수했다. 카카오를 플랫폼으로 B2C(기업 대 소비자) 뿐 아니라 B2B(기업 대 기업) 영역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리모트몬스터 지분 100%를 56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기자본 대비 9.71% 규모다.
리모트몬스터는 웹RTC(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기술을 보유한 방송통신 업체다. 웹RTC는 웹 실시간 통신을 말한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라이브스트리밍서비스는 ‘RTMP 프로토콜’ 방식을 이용한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할 때 파일을 쪼개고 다른 화질로 변환시키는 트랜스코딩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10~20초의 지연이 발생한다. 하지만 웹RTC 기술은 트랜스코딩 과정 없이 영상을 그대로 전송, 실시간 방송 지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모트몬스터는 통화나 방송, 그룹 통화, 리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내에서 기업형 AI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2019년 12월 사내 독립기업인 AI랩(Lab)에 현물출자해 신설법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텍트와 원격 회의 등 관련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인수를 했다는 분석이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