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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정책
산은·수은, 대한항공 신주 3,000억 담보로 받는다

한진칼 25일 임시이사회 후 공시

내년 말까지 ‘특정조건’ 충족 못하면 22년 1월 담보 제공

1~2조원 자본확충 조건인 듯

26일 채권단과 특별 약정…기안기금 추가 지원 예상

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2,00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3,000억원의 신주를 담보로 맡긴다.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은 2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과의 특별 약정을 위한 자구안 등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전량(3,000억원 규모)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공시에서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2022년 1월 중 (담보제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특정 조건’을 세부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약속한 △자산 매각 △유상증자의 성공 △재무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년 말까지 1~2조원의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 담보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자구안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부문 매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진칼은 또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자금 확보를 위해 1,0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진칼 자기자본의 7.04% 수준이다.

채권단은 내부위원회 승인 후 26일 대한항공과 특별 약정을 맺는다. 수은은 이날 여신위원회를 열었고 산은도 내일 신용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는 채권단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대한항공에 대한 1조 2,000억원의 지원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다.

한편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대한항공 추가 지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은 회사채와 ABS, 차입금 등을 합해 올해 3조 8,000억원가량을 갚아야 해 그동안의 지원책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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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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