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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2.80%…24년만에 최저치

4월 평균대출금리 0.11%P 하락

은행의 신규 예금과 대출 평균금리가 지난 4월 또 한번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신규 대출 취급액 기준으로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연 2.80%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말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대출 상대별로는 기업대출 금리가 지난달 연 2.77%로 하락해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초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2.86%로 한 달 만에 0.27%포인트 급락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월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2.65%로 0.07%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하락해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나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전반적인 대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월16일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9%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는데 정책 모기지론이 축소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58%로 0.10%포인트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예금 금리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4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연 1.2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1.60%포인트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줄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하락을 예고했다. 전체 여수신 잔액을 기준으로 한 4월 총대출금리는 연 3.21%며 총수신금리는 연 1.07%로 역시 하락세가 계속됐다.

2금융권의 경우에도 상호저축은행(10.18%→9.79%)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4.18%→4.07%), 상호금융(3.66%→3.63%), 새마을금고(4.24%→4.23%) 등 모두 대출 금리가 떨어졌다. 다만 예금 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2.03%→1.90%)과 상호금융(1.68%→1.39%), 새마을금고(1.98%→1.82%) 등에서 내렸지만 저축은행은 2.00%로 0.06%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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