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글로벌 분산원장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업체로는 유일하게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운영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보잉과 도이치텔레콤, DLA파이퍼, 구글 등에 이어 14번째 운영위원회 자격을 얻었다. 운영위는 총 39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산원장 플랫폼은 거래정보를 특정 중앙서버에 기록하지 않고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분산해 관리한다. 모든 참여자가 분산된 기록을 검증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나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이라는 이론적 개념을 구현한 기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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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운영위의 한 축으로서 LG전자는 블록체인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다른 참여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 가능한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위는 플랫폼의 코드 업데이트, 노드(Node) 정책 결정, 네트워크 참여자 선정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헤데라 해시그래프 CEO 만스 하몬은 “LG전자는 전세계 고객과 파트너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채택해 왔다”며 “글로벌 가전업계를 이끌고 있는 LG전자와 협력해 분산원장 기술을 가전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택일 LG전자 E&M 센터장(전무)는 “블록체인 기술은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가전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다가올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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