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이 지원 타이밍과 충분성, 고용안정의 합리적인 균형을 찾는데 위원들이 통찰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행사에서 “타이밍, 충분성, 고용안정이라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상충될 수도 있다”며 새롭게 임명된 심의위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적시에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금이 실기(失期)하지 않고 지원될 수 있게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또 “‘위기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이라는 정식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금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는 고용안정”이라며 “기금은 40조원이라는 큰 규모로 조성된 만큼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 충분하게 공급돼 기업들이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금지원 대상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기금은 특혜가 아니다”라며 “지원대상이 아니더라도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기업 실정에 맞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기금이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위원들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1차 회의에서는 기금 내규 및 기금운용방안, 채권 발행 한도 등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7명의 기금운용심의회 위원도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통합당 몫으로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는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연구부 촉탁연구위원, 고용노동부는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금융위는 이성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사, 대한상의는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산은은 김복규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을 추천해 이들이 임명됐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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