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다음 달 초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연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공략은 물론 코로나 19로 확대된 언택트(비대면) 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택트(Online + Contact) 전략 차원으로 분석된다. 앞서 까르띠에와 프라다 등도 한국 공식 온라인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다음 달 에르메스까지 이커머스 채널을 오픈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명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명품 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가 6월 초 국내 공식 온라인몰 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초 이커머스 채널 오픈을 앞두고 프랑스 본사와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온라인몰 론칭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온택트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자 명품 업체들도 이커머스가 유통 채널의 주류가 되는 큰 흐름에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명품 구매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명품 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명품 업체 스스로 변화를 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 세대의 취향에 맞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콧대 높던 명품업체들이 속속 온라인몰을 열고 있다. 지난 25일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고, 12일에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업체 프라다가 공식 온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프라다 온라인 몰에서 일부 제품은 제품을 착장한 모델의 짧은 동영상을 함께 올리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구찌와 샤넬, 루이비통 등도 2018년부터 온라인몰을 개설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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