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비바젠(대표 박준상·사진)은 K-바이오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의약품 제조와 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순수·초순수 제조 장치의 국산화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바젠은 2003년 고성능의 외산 장비와 소모품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끊임없는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통해 유전자 연구에 필요한 효소와 시약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외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던 초순수 제조장치까지 직접 개발했다.
비바젠의 초순수 제조장치는 기존 장비보다 안전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그러고도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해외에서는 독점수입권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비바젠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현재 원료의약품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의 시험검사 기관으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 합성 원료의약품에서 검출되는 불순물로 인한 위험성 탓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같은 발암 추정물질에는 시험 검사가 의무화된 상황이다. 이는 고가의 분석 장비와 함께 고도의 전문 인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비바젠은 이미 차별화된 인적역량을 인정받아 시험기관 지정을 앞두고 제약회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바젠은 20년 가까이 바이오와 화학 분야에서 연구소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컨설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향후 K-바이오가 해외 시장 을 공략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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