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과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참여할 (예비)창업팀을 내달 2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최종 선발되는 30곳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중기부가 10여 년 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방식과 형태의 교육·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기획했으며, 글로벌화와 인공지능(AI) 전문교육을 특화했다. 기존 국내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경영·세무 등 기본 경영 소양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 노하우 전수와 캐글형 실전 프로젝트 수행 등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글로벌 수준의 액셀러레이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교팀이 AI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기존 사업 아이템에 AI를 접목해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의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교육, 보육,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교육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사업화 역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이에, 최초로 세계 AI 시장을 리드하는 NVIDIA(딥러닝), MS(빅데이터), AMAZON(자율주행), INTEL(드론&소셜데이터) 등 4개사와 국내 대학(KAIST 등)이 함께 교육기관으로 참여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교육은 자사의 AI 분야별 특화교육 프로그램 기획, 소속 전문가와 창업팀 간 소통의 장 마련 등 기업별로 특색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업이 제시하는 AI 프로젝트를 수행해 볼 수 있도록 캐글(Kaggle)을 활용한 프로젝트 교육도 병행된다.
두 번째로, 보육은 창업팀의 글로벌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으로 조기 진출 할 수 있는 감각과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탑티어 엑셀러레이터(Plug&Play, SOSV 등)와 협의해 보육 전문가 각 2인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상주하며 창업팀을 밀착 보육하기로 했다. 세부 지원 내용은 △창업팀 멘토링 △현지 네트워크(AC·VC) 연계 등으로 구성된다. 최초로 한 장소에서 여러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를 경험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국제기구 등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과 연계해 창업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타깃 시장에 적합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 할 기회를 가진다. 또한,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해 사업화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창업팀에는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장이 없는 창업팀 등을 위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내에 사업장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도록 기본 AI 역량은 갖추었지만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거나, 기존 사업 아이템에 AI를 접목하고자 하는 창업팀 등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신규로 운영하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8개월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소는 우선 강남의 스파크플러스에서 개소해전반기(3개월 내외) 동안 운영된다.
이후에는 연말에 구축 완료가 예상되는 구로 G스퀘어로 이전해 계속 운영하면서 인근에 집적해 있는 1만 여개 중소·벤처기업과 교류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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