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1·4분기 반도체 시설 투자에 지난해 같은 기간(3조6,000억원) 대비 2배 가까운 6조원을 쏟아부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조원을 파운드리 공정에 투자했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액은 지난해 연간 투자액(22조5,649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환경 탓에 투자 결정이 어려운 가운데도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병철 창업주, 이건희 회장 등으로 이어진 ‘오너 경영’의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해 국가 경제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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