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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 판도 뒤엎을 '메기'?...라이엇 ‘발로란트’ 출시

라이엇게임즈 FPS 신작 ‘발로란트’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낳은 전략게임 명가 라이엇게임즈가 첫 1인칭 슈팅게임(FPS) ‘발로란트(VALORANT)’를 선보였다.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발로란트는 e스포츠화도 예고하고 있어 슈팅게임 지형도가 뒤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2일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를 글로벌 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의 첫 FPS 게임이자 간만에 출시된 대작 게임으로 게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클로즈트 베타 테스트(CBT) 첫날에는 게임 생중계 플랫폼 ‘트위치’ 실시간 시청자 수가 17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 FPS 신작 ‘발로란트’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어디서 본 것 같은데?"…FPS에 전략 요소 추가
발로란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IP를 사용하는 게임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총기와 스킬을 활용해 ‘5대5’로 대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라이엇은 기존 FPS와 달리 전략적인 요소를 추가해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발로란트의 강점으로 꼽는다. 예를 들어 발로란트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하게 포인트인 ‘크레드’가 주어져 이를 통해 무기나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스파이크’라는 폭탄의 해제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하는 등 저격 능력과 더불어 전략적 요소가 가미됐다.

일각에서는 발로란트가 ‘오버워치’, ‘팀 포트리스2’, ‘서든어택’ 등 기존 FPS와 스킬이나 사운드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출시 간담회에서 게임 디렉터 조 지글러는 “사람들이 플레이하기 좋아하는 게임들과 유사하다는 건 긍정적인 평가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FPS 게임 특성상 기존 특성을 테스트해나가며 개발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 FPS 신작 ‘발로란트’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오버워치 진 자리, e스포츠 왕좌 노리는 발로란트
현재 슈팅게임 중 e스포츠 글로벌 리그가 활성화된 게임은 오버워치가 사실상 유일하다. 국산 FPS인 배틀그라운드는 모바일에서는 꾸준히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PC 게임의 경우 대회 규모나 시청자 수가 크지 않다. e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출시된 발로란트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발로란트는 FPS라는 장르 특성을 살려 새로운 e스포츠 게임으로 안착할 전망이다.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간담회에서 “출시 직후 발로란트를 e스포츠화할 생각이 없었으나, 발로란트에 대한 프로 선수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계획보다는 빨리 e스포츠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지글러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오버워치 등을 플레이했던 선수들이 발로란트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배틀그라운드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플레이했던 선수들이 발로란트에 합류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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