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설립 최종 인가를 취득하고 자카르타에서 공식 영업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Sunindo Parama Finance)의 지분 85%를 인수해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를 설립했다. KB캐피탈가 해외 법인을 세운 것은 라오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순인도 파이낸스는 순모터그룹이 판매하는 차량에 대한 할부금융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순모터그룹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구축한 호텔·부동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차·중고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소비재 할부, 오토바이 할부, 렌터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금융 계열사들과의 안정적 협업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KB국민은행이 2대 주주(지분 22%)로 있는 부코핀 은행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현지 법인이 포진해 있다.
KB캐피탈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에만 약 103만대의 자동차가 팔린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와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빠른 안정화를 위해 순모터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 시장(캡티브 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라오스 시장 조기 안착의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서도 다양한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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