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금융비서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금융권과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카카오(035720)뿐만 아니라 SBI·웰컴저축은행도 사업 진출을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의 사전 수요조사 결과 116곳이 사업 허가를 희망했다고 3일 밝혔다.
수요조사를 제출한 곳을 살펴보면 금융회사가 55개사(47.4%), 핀테크 기업이 20개사(17.2%), 비금융회사가 41개사(35.3%)였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IT 회사, 통신, 유통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허가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보험사·금융투자사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SBI·웰컴·유진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4곳과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의 업체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은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6~7월 중 마이데이터 예비 컨설팅을 진행하고 표준 API워킹그룹 운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마이데이터 도입에 앞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망 등 논의하는 포럼도 개최한다. 정식 허가 절차는 오는 8월부터 진행된다.
마이데이터는 은행·보험사·카드사 등이 보유한 개인신용정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금융회사별로 각종 정보가 흩어져 있어 이용자가 한눈에 신용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한 곳에서 각종 신용정보를 확인하고 투자·소비·지출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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