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한우가 10년 사이 최고 시세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인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할인 행사에 나섰다. 대형마트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곳이지만 할인을 제공해 한우 쇼핑 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4일부터 일주일간 70톤 규모의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가 준비한 물량은 평소 2∼3주간 팔리던 수준이다. 판매가로 환산하면 60억∼70억원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한우 시세가 고공행진을 중이어서 소비자들을 위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한우 지육(뼈와 내장 등을 제거한 소고기) 시세는 ㎏당 평균 2만642원이다. 지난해 5월 1만7,481원보다 18% 올랐다. 5월 시세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만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한우 시세는 명절을 앞두고 오르고는 이후 떨어지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후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한우 수요가 늘었고 가격은 더 뛰어 올랐다.
롯데마트도 한우 행사를 한다. 4일 7일까지 4일 동안 ‘한우 1등급 등심(100g·냉장’과 ‘한우 1+등급 등심(100g·냉장)’을 기존 판매가에서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기존 각 1만1,000원과 1만3,200원이던 한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7,700원과 9,240원에 판다. 롯데·신한·KB국민·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5,470원과 6,5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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